여름철에는 자동차의 여러 부분에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간다.
자동차를 잘 관리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열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1 실내 온도 관리
한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 자동차를 세워뒀다면 순식간에 실내 온도가 최대 90도까지 상승한다. 직사광선이 유리를 통해 실내로 들어온 후 열기가 배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실내에 있던 탄산음료나 보조 배터리, 라이터 같은 제품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주기적으로 이런 고온 환경에 노출되면 자동차 실내의 디스플레이나 오디오 같은 고급 전자 장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여름철에 차를 주차할 때는 서늘한 그늘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상황에 따라서는 창문을 1~2cm 열어두어서 열기가 외부로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만약 장시간 직사광선 아래 차를 주차해야 한다면 앞, 뒷유리를 햇빛 가리개로 가려서 직사광선을 최대한 막는 것이 좋다.
#2 효과적인 에어컨 사용
대부분의 운전자가 여름철 직사광선으로 뜨겁게 달궈진 실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엔진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곧바로 켠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에너지 낭비와 더불어 실제로도 실내 온도가 빠르게 변화하지 않는다. 뜨거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운전석 뒤쪽 2열 창문을 내리고 운전석 문을 강하게 몇 번 닫는 것이 좋다. 이때 문이 닫힐 때마다 외부 공기가 실내로 강하게 유입되면서 실내에 있던 뜨거운 공기를 창문으로 빠르게 배출시킨다. 시동을 건 후에는 2~3분간 미지근한 온도의 송풍 모드로 공기를 순환시킨다. 에어컨 팬이 냉매 기구를 통과해서 차가운 공기를 만들어내기 전까지 준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동을 걸고 3~5분이 지나면 AC(에어 컨디셔닝) 기능을 켜고, 온도 를 내린다. 에어컨은 처음에는 강하게 틀어서 차가운 공기를 빠르게 실내로 유입시키고, 이후 천천히 바람 세기와 온도를 적절하게 맞추는 것이 효율적이다.
#3 뒷좌석 점검
자동차를 이용하다 보면 잠시 용무를 해결할 계획으로 승객이나 반려견을 차에 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한 여름에 보호자가 없는 상태에서 외부에서 문을 잠그고 차에 아이나 반려견을 두는 건 매우 위험하다. 엔진 시동을 막 끈 자동차에는 엔진과 하체의 각종 열기가 실내로 전달돼 순식간에 실내 온도가 뜨겁게 상승한다. 따라서 단 몇 분 만에도 체온에 치명적인 수준까지 실내 온도가 오르고, 호흡이 어려울 수 있다. 승객을 위해 창문을 살짝 열어두거나 에어컨을 적절한 온도로 유지하는 등 간단한 조치를 취하더라도, 근본적인 위험 요소는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여름철에 차를 주차할 때는 승객이나 반려견 모두 차에서 내리거나 보호자가 함께하는 것이 안전하다.
#4 터보 엔진의 열 관리
최근 자동차 업계는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터보 엔진’을 많이 사용한다. 여기서 ‘터보’란 과급기(터보차저1))를 의미하는 것으로 엔진에 공기를 강제적으로 밀어 넣는 기구를 말한다. 적은 연료가 많은 공기와 연소하면서 높은 출력을 내도록 하는 장치다. 반면 터보는 고회전 터빈과 베어링이 핵심이고, 이들 모두가 예열과 후열에 따라서 내구성에 차이가 난다. 따라서 터보 엔진의 경우 한 여름철에는 시동 후 30초, 주행 후 약 1~2분간 공회전으로 열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로 현재 서울시 기준 자동차공회전 제한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외부 온도가 영상 25도 이상~30도 미만의 경우 5분 이내까지 가능, 영상 30도 이상에서는 제한 규제에 해당하지 않는다(지자체마다 다름).
#5 타이어 공기압 중간 점검
여름철 장시간 주행 중에는 타이어가 열을 받아 내부 공기압이 적정 압력 이상으로 높아진다. 이때 타이어 내부 구조가 파열되거나 타이어 표면 고무가 비정상적으로 마모될 수 있다. 보통 장거리 주행 전에 주차장에서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한 여름에는 1시간 정도 주행 한 뒤에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하는 게 좋다. 주행 중 뜨거워진 압력을 기준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맞추면 적절하다.
#6 장거리 주행과 휴식
여름엔 열기가 가장 심한 낮 12시~오후 3시 사이에 운전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장거리 주행 중이라면 2~3시간에는 한 번씩 정차해서 30분 정도 엔진을 식혀주는 것이 좋다. 이때 계기판에서 냉각수 온도나 엔진 온도 게이지를 살피고 평소보다 온도가 높다면 엔진 커버(보닛)를 열어서 열 배출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 또한 주행풍으로 엔진과 브레이크가 서서히 냉각될 수 있도록 과도한 가속이나 급제동은 피하고 일정한 속도로 주행하는 것이 좋다.
1) 배기가스를 이용하여 터빈을 돌리고 혼합 기체를 실린더 안으로 보내 압력을 높이는 엔진의 보조 장치.
[자료 및 사진출처: 도로교통공단 신호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