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퀴의 대모험 첫 번째는 통영입니다.
통영은 해달이가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 그 사이에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 다. 먹거리가 다양하고 휠체어를 타고 가볼 곳도 많고, 또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통영전문가인 해달이가 요드리를 에스코트하며, 신나는 네바퀴의 대모험을 하고 왔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따라가보시죠.
먹방을 위해 통영활어회시장에 가다
해달이가 먼저 통영등대낚시공원(통영시 산양읍 삼칭이해 안길 441)에 도착해서 멋진 뷰가 보이는 곳에 카라반을 자리잡고, 후발대로 달려온 요드리와 함께 통영중앙시장 근처에 있는 통영활어회시장에서 다양한 회(광어, 우럭, 방어와 뿔소라 그리고 멍게)를 샀습니다. 요드리는 휠체어를 타고서는 처음으로 이렇게 북적북적한 시장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시장에서 계속 웃고 즐기면서, 하나하나 다 신기해하는 요드리의 표정에서 <네바퀴TV>가 꼭 성공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항상 들르는 꿀빵가게에서 1+1 꿀빵을 샀습니다.
해산물은 싱싱할 때 먹어야 제맛이죠! 카라반으로 돌아와 통영바다를 테이블 앞에 세팅하고 먹방을 시작합니다. 네바퀴의 대모험에서 잘생김과 먹방을 담당하는 요드리가 자기만의 시그니쳐 포크를 꺼내 멍게를 맛깔스럽게 먹습니다. 해달이와 요드리는 앞으로 네바퀴의 대모험에서 어떤 콘텐츠를 담아낼지 논의하며, 술잔을 기울입니다. 요드리와 함께 하니, 술이 달다는 그 표현이 딱 맞습니다.
미래사 무장애탐방로에서 죽을 뻔한 요드리
아침 일찍 산 정상에 있는 미래사에서 일출을 보려고 미래사 미륵불전 망대로 가려했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오후가 되어서야 출발했습니다.
산 정상까지는 경사가 가파른 산길이어서 자동차로 올라가야 합니다.
미륵불전망대로 가는 입구에 장애인 주차구역(2구역)이 있으며, 한려해상공원 및 미래사 주변 탐방로에 대한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휠체어장애인들이 이용 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길은 경사가 완만합니다.
하지만, 비가 온 후라 길이 미끄러울 줄 생각도 못하고 미래사 무장애탐방로인 편백나무숲길로 먼저 앞장선 요드리가 나무데크 경사로를 오르다 뒤로 미끄러지며 위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해달이가 급하게 달려가 잡았지만, 해달이의 휠체어마저 뒤로 밀렸습니다. 다행히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 해달이의 도움으로 평평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편백나무숲길은 가드레일이 없어 위험할 수 있으니,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동행하셔야 합니다. 죽을 고비를 넘긴 먹신 요드리는 편백나무숲에서 안정을 취하며, 피톤치드를 배부르게 먹습니다. 미륵불전망대에 도착한 요드리는 드론을 띄워 통영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하늘에서 한 눈에 볼 수 있게 촬영을 했습니다. 미래사 무장애탐방로는 약 260m로 짧기 때문에 미래사(절)를 함께 둘러보실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미래사 안은 대리석 돌길로 되어 있고, 장애인화장실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욕지도 드론촬영
둘이 달리면 더 신나는 삼칭이해안길
혼자 라이딩할 때도 좋지만, 요드리와 함께 달릴 때 해달이는 더 행복합니다. 여행에서 서로 이야기를 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료가 있으면, 훨씬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왼편에는 바다 그리고 오른편에는 산을 끼고 있는 삼칭이해안길을 따라 해달이와 요드리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아름다운 풍경속으로 달려갑니다. 장애인은 입장료와 낚시료가 무료인 통영등대낚시공원(삼칭이해안길 441)을 지나 한산마리나호텔& 리조트(통영시 산양읍 영운리 261)가 있는 곳까지 달립니다. 한산마리나호텔&리조트는 장애인주차장과 장애 인객실이 있고, 카페와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도 있고, 요트도 탈 수 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꼭 숙식도 하고 요트도 타보려고 합니다. 라이딩하는 요드리를 해달이가 카메라와 액션캠으로 촬영을 하고, 요드리는 하늘높이 드론을 날려 아름다운 통영바다와 그 안에 있는 해달이를 촬영합니다.
통영의 섬! 욕지도에 가다
욕지도에 가려고 표를 구하지 못할까봐 전날 밤 미리 예약을 했는데, 중화항에 가니 배는 한산했습니다. 자동차 승선을 도와주시는 분에게 두 명 모두 휠체어장애인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발권을 대신해서 승선권(장애인할인)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욕지도에 도착해서 바로 욕지짬뽕을 먹으러 갔습니다. 입구에 작은 단차가 있어 도움을 받아 가게로 들어갔는데,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사람들이 붐비는 점심시간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은 좀 쎈 짬뽕이지만 언제 욕지도에 다시 올지 모르니, 왔을 때 반드시 먹어줘야 후회가 없습니다.
해달이는 욕지도가 2시간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섬인 줄 알았는데, 아주 큰 섬이었습니다. 2~3일 정도 걸려도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욕지항 주변을 라이딩(30분)하고, 드론을 띄워 욕지도를 촬영(30분)하고, 차(1시간)를 타고 욕지도를 둘러보았습니다. 욕지도에는 4개의 해수욕장과 몇 곳의 오토캠핑장이 있습니다. 다음 방문에는 일정을 넉넉히 해서 오토캠핑장에서 캠핑도 하고, 낚시도 해 보고 싶습니다.
선착장 앞에 장애인화장실이 있었지만, 가게나 카페는 휠체어가 갈 수 있는 곳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편의점 몇 곳은 휠체어로 접근 가능 할 수 있게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편의점에 들러 과자와 커피를 사면서, 욕지도에 휠체어장애인들도 방문을 하는지 여쭤보니, 단체로도 방문을 한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맛보라고 주신 욕지도 고구마말랭이에서 욕지도의 정이 느껴집니다.
